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안). 제공은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하 '도시철도망계획')에 담길 총연장 59.8km의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신규 노선과 2.03km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철도망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른 법정 계획으로, 2014년 법 개정으로 기본계획 수립 전 도시철도망계획 수립이 의무화됐다. 도시철도 사업의 첫 단계에 해당된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 및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 8기 대표 공약이다.
대전시는 이 시장이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적기에 하기 위해서는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완료해야 한다는 방침을 수차례 강조해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이번 도시철도망계획(안)을 수립했다.
이날 발표된 대전시 도시철도망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총연장 59.8km 규모의 3·4·5호선 본선과 2.03km 2개 트램 지선 및 9.9km 2개 향후 검토 노선으로 계획됐다. 차량시스템은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연결하는 총연장 29km로 5개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시철도 비수혜 지역 해소는 물론 원도심과 도심 외곽 지역의 주요 생활권 간 연결을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 노선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 4호선은 민선 8기 공약 당시 노선으로 있지만, 실제 이용 수요 등을 감안, 최적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을 연결하는 총연장 17.9km 동서 관통 노선으로 수정됐다.
이 노선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529만㎡(160만평)과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노선이다. 도시철도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대전 오월드를 연결하는 총연장 12.9km로 추진된다.
이 노선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CTX노선(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예측보다 실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4·5호선과 이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km 구간,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km 구간으로,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345억 원을 투입, 오는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 개통이 추진된다.
이외에도 대덕테크노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5.4km 노선과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신성) 4.5km는 추후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시 우선 검토 노선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도시철도망계획(안)은 올해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민공청회, 의회 의견청취,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말까지 최종 정부승인을 목표로 추진되며, 이후 노선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들은 기존의 교통시스템과 통합되어 도시 전역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3·4·5호선에 도입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의 지하철,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 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포함해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후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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