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충남연구원 지부 등에 따르면 충남연구원 이사회는 지난 28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원장 후보 A씨 선임안 재상정을 부결했다.
앞서 연구원 이사회는 3월 15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도 성희롱·갑질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 A씨 대한 적격성 판단을 한 결과 A씨의 선임안을 부결한 바 있다.
그러나 충분한 소명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기이사회가 열렸으나, A씨 선임안은 끝내 재상정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명하고 공정한 결정이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조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원장후보자 선임안 재상정 시도를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는 소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무엇보다 현명하고 공정한 결정을 내려준 이사님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도정을 뒷받침하고 충남도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연구원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성희롱.갑질 논란자는 두번에 걸친 이사회의 부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노조의 주장에 귀기울여 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조합원 모두는 연구원장 선임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연구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연구원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연구원 유동훈 원장은 3월 29일자로 퇴임했다.
이날 유 원장은 "중앙 부처에서 실감하지 못했던 지역의 정서와 가치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만큼 지역정책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리더십 아래 충남연구원이 힘을 합쳐 한 단계 도약을 이루는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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