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내 딸기 하우스./진안군 제공 |
1일 진안군에 따르면 관내 딸기재배 농가 대부분이 타 지역에서 딸기묘를 구입해 오고 있으며, 구입한 묘가 고온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과 늦은 꽃눈분화 등으로 딸기 생산이 늦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꽃눈분화는 딸기가 생육하는 도중에 영양조건, 기간, 기온, 일조시간 등의 필요조건이 다 충족돼서 꽃눈을 형성하는 일이다.
또한 여름철 고온 및 이상기온으로 딸기묘 품질이 좋지 않거나 가격이 계속 상승해, 올해는 묘 1주당 800원까지 올라가 농가 경영비 부담이 가중돼 관내 딸기 농가의 우량묘 자가 생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진안군은 시범사업 대상으로 3개소 0.3ha를 선정하고 사업비 1억6000만원을 투입해 양질의 딸기 묘목 생산에 나서게 된다.
사업은 기존 하우스를 활용해 고설벤치 육묘시설, 고온예방 시설, 포트육묘 시설 등을 지원하여, 신품종인 홍희 딸기묘(대과종)와 함께 설향 딸기묘 등 10만 주를 생산해 관내 농가에 우선 공급하고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준고랭지 지역에 속하는 진안군 지역 특성 상 육묘 시 고온에 따른 병해충 발생 억제와 품질 좋은 건전 묘를 만들 수 있고, 조기 꽃눈분화를 유도해 딸기육묘 재배에 적합한 만큼 양질의 육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안군농업기술센터 고경식 소장은 "딸기 묘 생산은 진안고원이 적지이고, 딸기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라며 "우량묘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안=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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