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충주시 선거구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전…총선 과열 양상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충청총선]충주시 선거구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전…총선 과열 양상

민주 김경욱 후보, 국힘 시의원들 공천 헌금 의혹 제기
국힘,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발 예정…“불법 정치후원금 수수 의혹” 맞대응

  • 승인 2024-04-01 10:47
  • 수정 2024-04-01 16:18
  • 신문게재 2024-04-02 17면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국민의힘 소속 충주시의원
1일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0일도 채 남지 않은 4.10 총선을 앞두고 충주시 선거구가 고발과 불법후원금 의혹 제기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1대 총선에 이어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 국민의힘 이종배(66)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욱(58) 후보가 정치자금법 논란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논란은 김 후보가 최근 후보자 방송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공천을 대가로 정치후원금을 낸 게 아니냐고 따져 물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후보는 시의원들의 실명과 함께 정치후원금 액수를 공개했고 이에 이 후보는 "정치자금법에 저촉될 게 아무것도 없다. 공천 대가로 받았다면 공식적인 후원 계좌로 받았겠나"라고 반문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후보가 시의원들의 이름까지 거론하자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박해수 의장과 강명철·김영석·고민서·정용학·서원복 의원은 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종배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응원하는 당원의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한 후원을 '공천 대가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종배 후보는 물론 우리 시의원들에 대한 모욕이고 명예훼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야 말로 21대 총선 당시 후원금 기부명단과 내역을 떳떳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김 후보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함은 물론 이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역시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 공표죄에 따라 별도로 고발 조치할 뜻을 밝혔다.

공천 헌금 논란에 이어 지난 주말부터는 김 후보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업자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불법으로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 전기사업자가 김 후보에게 1000만 원을 제공했다는 것인데, 국민의힘 측은 관련 녹취 파일을 입수해 김 후보가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면 경찰에 추가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의혹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도 3월 31일 논평에서 김 후보의 정치후원금 불법 의혹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언론에 보도된 대로 (김 후보가)현금을 주고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냥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는 사실상 정치자금법에서 벗어난 후원금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은 현재 제3자 사이의 전화통화에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전기사업자의 말만 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 정황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도 페이스북에 "최근 한 언론에서 제기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우려들이 있는 것 같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말의 의혹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주장하는 내용도 불분명한다. 선거과정에서 저에 대한 온갖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일방적 주장만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특정 정치적 목적이 있음을 현명하신 충주시민 여러분께서는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고소·고발 건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있었다.

당시 김 후보 측은 이 후보가 2014년 4월 충주시장직을 중도하차하면서 시 소유 미술작품을 가지고 나갔다며 공공재산 무단반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도 김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식사제공(기부행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충북 6개 언론사 합동 여론조사(조사방법: CATI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선거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 조사일시: 2024년 3월 15~16일, 분석대상(건수): 충북 8개 선거구 중 충주지역 만 18세 이상 500명 대상, 그 밖의 사항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 충주시 선거구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와 김경욱 후보는 각각 46%대 40%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정당지지도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9%, 34%로 오차범위 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