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민수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농어촌의 행복 만들어 나갈 것"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중도초대석] 이민수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농어촌의 행복 만들어 나갈 것"

  • 승인 2024-04-02 08:44
  • 신문게재 2024-04-02 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이 농어업인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현제 기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한마음이 돼 농어촌의 행복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민수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의 각오다. 이 본부장은 신뢰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은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하고 질을 높여 화합·상생의 조직문화를 형성할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의 내포 이전으로 충남 농어업인들에게 더욱 가까워진 만큼, 충남도의 농업정책 등에 발맞춰가며 농어업인 편익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업인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공사의 기본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사업 확대를 통해 젊고 활기찬 농어촌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이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충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의 각오는?



▲고향인 충남지역의 농어업·농어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음에 영광스러움과 동시에 우리 본부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묵묵히 뒷받침해왔던 우리 농어업과 농어촌은 현재 고령화와 공동화로 인해 지역 소멸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고, 기후위기,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하지만 농어촌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이런 전환의 상황에서 우리 본부가 농어촌이 농어업인에게는 삶터이자 일터가 되고 국민에게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힘을 다 쏟을 것이다.



-내포로 이전하면서 충남 농업현장에 더 가까워졌다. 본격 추진할 사업은?

▲작년 11월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후 4개월이 지났고, 낯섦이 익숙함으로 변해가고 있다. 충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유관기관, 여러 농업인 단체와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협업 관계 측면에서도 더욱 긴밀해졌다. 이러한 신뢰와 상생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식량 인프라 조성, 친환경 용수관리, 농지은행, 농어촌 공간개발사업 등 공사의 핵심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다.

올해 우리 본부 사업비는 7410억 원으로 사업비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다목적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사업 등 식량 인프라 조성사업 1619억 원 ▲농업용수 공급,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등 친환경 용수관리사업 1855억 원 ▲농가경영 개선, 청년농 육성 사업 등 농지은행사업 2349억 원 ▲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농어촌공간개발사업 1424억 원 등이다. 이처럼 사업비와 사업지구는 늘어났지만, 더욱 철저하고 세심한 현장경영 및 사업관리를 통해 농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농업환경 구축에 힘쓰겠다.

더불어 인공지능, AI 등 차세대 ICT기술 접목, 지자체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지역환경을 고려한 충남특화사업, 지역맞춤형사업 등 신규사업 발굴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

6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가.

▲지금 우리 농업인들은 자연재해 증가, 농업인구 감소와 일손 부족, 각종 환경문제 대두, FTA 등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봉착해있다. 이에 우리 본부는 농촌 가까이에서 농업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농촌·농업의 가치를 대변해주며 농업인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앞장서서 할 것이다.

우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공사의 기본임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풍요롭고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통해 농어업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 우리 본부가 가진 역할을 다한다면 농촌지역 주민의 소득과 기초생활수준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다.

젊고 활기찬 농어촌을 위해 농지이양은퇴직불, 선임대후매도 등 청년농을 위한 사업을 지속·확대할 것이다. 또한, 도내 청년농업인단체와 분기별 간담회를 개최해 청년농을 위한 지원정책 안내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지원방안을 찾아낼 예정이다. 더불어 충남도의 청년농농지임차료지원 등 지자체의 청년농 정책에도 적극 협업해 청년들을 충남 농촌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농어촌이 힘들 때 가장 앞서 농어촌에 힘이 되겠다. 농어촌에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 본부가 가진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농어업인들이 일손부족, 풍수해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 본부가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청년농업인을 위한 지원정책은?

▲우리 공사는 농업인의 생애주기 맞춤형으로 농지를 지원하는 농지은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지은행을 통해 올해 2349억원에 달하는 농지은행 사업비를 역대 최대로 확보하여 농업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청년농의 유입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맞춤형 농지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본부에서는 작년 한 해에만 1019명의 청년농에게 794ha 농지를 지원해 청년농의 안정적인 영농진입과 정착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자금 부족으로 농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에게 매도 조건부로 최장 30년까지 장기 임대를 통해 농지를 지원하는 '선임대후매도사업'에 23억 원 배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설 영농을 지원하기 위한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을 신규 추진하여 스마트팜 영농을 원하는 청년농의 영농 정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4
-안정적인 본부 운영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 경영목표는 '다함께 포용적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스마트한 충남본부'로 비전을 정해 직원들과 한 몸이 돼 충남지역본부의 미래를 새롭게 그릴 예정이다.

먼저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하고 질을 높여 화합·상생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겠다. 올해부터 기존의 천수만사업단이라는 별도 조직이 우리 본부에 천수만사업부, 천수만시설부로 통합됨에 따라 인력, 조직 규모가 커졌다. 이에 조직융합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각 부서별 고유업무가 차질없이 수행되며 조기에 조직이 안정화됐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

안전도 중점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작년 안전관리센터라는 안전 전담부서를 신설해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우리 공사는 소규모 건설현장이 많지만 모든 건설현장에 대해 불시안전점검, 안전관리컨설팅 등을 실시해 중대재해 사전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본부 직원뿐만 아니라 현장 작업자 모두를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ICT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현재 안전관리 분야에서 챗봇, 안전메이트APP을 통해 기존의 법정서류의 수기작성 및 보고절차를 간소화했고, 이동형CCTV를 도입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사)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와 건설현장 자기규율예방체계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관리앱 '안전함'을 개발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3
-신념과 철학을 말씀해주신다면.

▲소통과 신뢰이다. 조직을 둘러싸고 많은 관계가 있지만 나는 모두가 우리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은 서로를 북돋아 주고 감싸주며,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는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 본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한마음이 돼 농어촌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화합하고 즐겁게 일하는 노-사관계를 형성하며, 기성세대의 일원으로 젊은 직원들을 이해하고 젊음을 수용할 자세를 갖추어 활기찬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

외부적으로는 유관기관과 자주 소통하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곳에 함께할 것이며 농어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과 소통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의 농어촌을 둘러싼 환경은 우리 공사에게 많은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가 기존의 농어촌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에그테크(Agg-Tech), 스마트농업 및 재생에너지 등 최첨단 기술이 농어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우리 공사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발맞춰 충남이 가진 농어업의 경쟁력과 농어촌의 가치를 더욱 확장하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다. 충남도민이 가진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기관이 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도민 여러분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이민수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은 1968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동대전고등학교, 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충남대학교 대학원 농업경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2년 농어촌공사에 입사해, 예산지사 농지은행부장, 농지은행처 농지사업부장, 인사복지처 노사협력부장, 인사복지처 인사부장, 아산지사장, 총무인사처장 등을 거쳤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