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 신입보단 경력자 선호... '딴데서 배워 온' 중고신입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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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 신입보단 경력자 선호... '딴데서 배워 온' 중고신입 환영

한국노동연구원, 국내 대기업 100곳 설문
5곳 중 1곳 내년부터 신규직원 공채 안해
3년이내 전면폐지계획도 3곳 중 1곳 달해

  • 승인 2024-03-31 19:02
  • 신문게재 2024-04-01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신규직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렸해지고 있다. 현재 신규 공개채용를 진행 중인 대기업 5곳 중 1곳은 올해까지만 공채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년 이내에 공채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기업도 3곳 중 1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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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31일 한국노동연구원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저자 이상준·노세리·오진욱·박지성·노성철)'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이 보고서는 근로자 500인 이상, 매출 1조 원 이상 대기업 중 100곳을 표본으로 추출해 지난해 8월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연도별 채용 방식을 보면 정기 공개채용의 경우 2019년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9.9%였지만, 2022년 37.9%, 2023년 35.8%로 해마다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시채용 비율은 45.6%→46.4%→48.3%, 상시채용은 14.6%→15.7%→15.9%로 증가했다.

공개채용은 정해진 기간에 일정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모두 지원기회를 주고 공개경쟁을 통해 채용하는 방식이다. 수시채용은 기간을 정하지 않고 수요가 생겼을 때 즉시 공고를 내 채용하는 방식, 상시채용은 지원 창구를 열고 상시 지원을 받아 채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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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사업체(86곳)를 대상으로 공채 유지계획을 물은 결과 72.1%는 폐지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19.8%는 올해까지만 공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기업 5곳 중 1곳이 내년부터 신규공채를 안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 3곳 중 1곳은 앞으로 3년 이내에 공채를 전면폐지하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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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은 줄고 경력 채용은 증가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2019년의 경우 신규 채용 인원의 47%는 신입직, 11.6%는 경력신입직, 41.4%는 경력직이었다. 지난해에는 신입 비율은 40.3%로 줄고, 경력신입직과 경력직의 비율은 각각 13.6%, 46.1%로 늘었다.

특히, 타 기업에서 1~2년 이내로 퇴직한 뒤 자사에 신입으로 재취업하는 형태의 경력신입직, 이른바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경제계에서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업무에 즉시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들은 수시채용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이러한 인력을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고), 조직 경험을 몇 년 정도 가진 경력신입직인 이른바 '중고신입' 또한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경우 합격자의 지역, 학교, 성별 등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시채용을 강조하는 채용 방식의 변화, 경력직을 선호하는 인재상의 변화가 채용 다양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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