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후보별 합동유세로 세(勢)를 과시하고 분위기를 띄우거나 유력 인사들의 지원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선거전 초반 우위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정권 안정과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대전지역 후보들은 합동유세와 함께 '국회의원이 되면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국회의원 7금(禁)'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은 막말과 정치자금 사적 유용, 몸싸움, 호화 해외 출장, 음주정치 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합동유세에선 "국민의힘은 지난 시간 와신상담하며 이번 선거를 기다렸다"며 "대전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힘 있는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대전의 7곳 지역구 모두 우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 대전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와 함께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과 충남·북지역 후보들도 거리에 나섰다.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지역구 중심의 선거전을 펼치면서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는 데 집중했다. 역시 집권여당을 지지해줘야만 빠른 지역발전이 가능하단 정권 지원론을 내세우는 동시에 국정 운영과 관련해선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중도층 표심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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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인사들의 지원 유세도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대전 곳곳을 돌며 지원 사격을 가했다. 대사동 금요 장터와 유성5일장, 중앙시장을 찾아선 시민·상인들과 호흡했고 R&D 예산 문제와 관련해 출연연 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어 과학기술계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탄희 의원도 동구, 유성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30일 예산을 찾았다. 예산은 허 전 시장의 고향이다. 허 전 시장은 지원 유세에 나서 "제 고향이 바로 예산이다. 누구보다 예산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과 양 후보가 30년의 한을 풀고 기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4월 5~6일 사전투표가 다가오면서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다수 후보들의 선거캠프는 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해 본 선거일 전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다. 여야 중앙당도 사전투표를 독려 중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율이 65%를 넘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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