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장대C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위원회는 30일 유성호텔 별관에서 2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설계사와 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심의를 위한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사진=조훈희 기자 |
장대C구역이 설계사를 선정하면서 사업을 구체화했고, A구역은 조합설립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B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3월 31일 정비업계와 장대C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위원회에 따르면 30일 유성호텔 별관에서 설계권 수주를 위한 업체들이 토지등소유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 이후 해안종합건축사무소는 토지등소유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설계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해안은 9개 동을 구상했던 사업에서 세대 간섭이 없는 6개 동에 35평형부터 53평형까지 4개 유형의 단위세대를 내세웠다. 세대 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물을 줄여 여유 공간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해당 설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적용한 특급 평면으로 대전시에도 제안할 계획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날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건축심의를 위한 필수 협력업체(교통영향평가, 경관심의, 친환경분야인증, 소방심의, 지적측량) 선정도 마무리했다..
박찬기 장대C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위원장은 "올해 안으로 건축심의를 마무리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임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을 잘 진행하기 위해 사업 방향성을 고민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소유주 이익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장대B구역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데다, C구역은 서울 압구정에서 적용하는 특급평면으로 적용될 예정인 만큼, 장대구역의 시너지도 발휘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장대A구역도 조합설립을 위한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구역은 4월 27일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창립총회 이후 유성구로부터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 재개발 대장주로 꼽히는 장대B구역에 이어 A구역과 C구역까지 탄력을 받는다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아직 초읽기 단계인 구역인 만큼, 추진력이 얼마나 발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