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통에 빛나는 태권도 무덕관(관장 오노균)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대전시 중구 문화동 소재 수련관에서 우렁한 기합 소리와 함께 옛 전통 방식으로 태권도 수련을 한다.
대부분 70세 이상의 원로들이 참여해 무예 수련을 통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했다. 기마자세,중단지르기,하단방어, 쌍수도 등과 함께 기본형, 평안, 팔괘와 단전치기 등 옛 수련법을 계승하고 있다.
특히 수련생 중에는 80세가 넘은 노인 등이 다수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전통무예 수련외에도 틈틈이 보문산 자연휴양림 생태체험과 자연보호, 클라인가르텐농장체험,계족산 맨발로 걷기, 각종 지역축제 참가 등 봉사활동과 동네 맛집에서 식사도 함께 한다.
특히 이들의 수련법 중에 독특한 ‘단전치기’는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전 호흡과 함께 하단전에 기를 모으는 이 운동은 산중 무예와 선도에서 수행하는 수련법이다. 이와 함께 이 퇴계 선생이 장수건강운동으로 수련했던 ‘활인심방’(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방책. 몸과 마음에 활력을 높여주는 방법을 담은 중국 양생법을 퇴계 선생이 직접 편집한 건강 비결서)으로 ‘거병연수육자결’(여섯 글자를 소리냄으로써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을 함께 익힌다.
오노균 관장은 "대전에서 무덕관은 창시자 황기 선생께서 1947년 5월7일 대전역 창고와 야구장에서 충남지관으로 시작했다" 며 "당시 운동했던 원로들께서 수련에 자문을 하고 있어 더 한층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 관장은 “당시 무덕관에서 수련했던 한용석,이종철, 리길재 대사범들은 타계하셨고, 현재는 김 영,박창락,손복현 원로 등이 동우회 모임에 참여해주시고, 박상도, 김기복,이규용,김흥수, 오노균 사범 등이 함께 하고 있다”며 “당시 무덕관 수련도장으로 사용했던 대전역 철도 3호 창고는 인근 신안동 역사공원으로 이전해 보수 후에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고, 매년 5월 7일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 관장은 “저희들은 태권도의 국가 무형유산 지정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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