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29일 서울에서 안토니오 가우디의 사후 건축물 성가족성당의 현대적 기술 공법을 주제로 건축 분야 학술행사를 진행했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제공 |
(사)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는 29일 서울 인사동 산촌 모나리자 갤러리서 연구 분야별 학술행사로 '산업 건축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가우디가 설계한 바로셀로나의 대표 건축물 성가정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의 2026년 완공을 앞두고 고전 건설 공법을 현대화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건축을 위해 과학기술 융합을 통한 극복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스페인 가우디월드재단의 소냐 아브람츄크 디렉터는 가우디의 건축적 특징과 함께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냐 아브람츄크 디렉터는 "가우디의 작품은 나무의 가지치기, 동물의 골격, 조개와 식물에서 볼 수 있는 곡선과 나선 같은 자연적 모양과 구조를 건축환경에 통합해 이러한 자연적 사고를 활용해 구조 공학 분야에서 혁신을 이뤘다"며 "형태뿐만 아니라 기술적 건설 측면에서도 독특한 건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나무 모양의 기둥과 빛 가득한 내부로, 가우디 철학의 가장 상징적인 예"라며 "이는 사색과 영적 연결을 유도하는 숲을 상징한다. 가우디는 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한 심오한 존경을 나타내며 지속 가능하고 조화로운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재단 요하임 포르테 지메네즈 박사는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과 사상을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 같은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크에선 서영주 아크로스 건축사사무소 대표(한국여성건축가협회 수석부회장)가 가우디 건축의 자연지향적 기술이 도시재생 사업에 접목돼 한국과 스페인 과학기술 건축 사업계에서 협력을 모색하길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발언했다. 양승숙 수건축사무소장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 건축을 위한 과학기술 융합을 강조했다.
가우디월드재단은 스페인, 인도, 미국, 한국, 중국 등 여러 국가와 학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4년 10월엔 부산에서도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혜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KIST 미래융합전략센터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구 분야별 학술행사 지원 이래 건축 분야 학술행사는 첫 번째 행사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산업 분야 회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산업계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가 건축 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분야 여성과학기술인이 KWSE와 함께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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