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이날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출정식을 갖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
국힘은 3월 27일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회 이전' 약속을 발판삼아 충청권 판세 뒤집기를 도모했다. 이에 4개 시·도별 출마 후보들이 이날 세종동(S-1생활권)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 총집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대전 서구갑의 조수연, 서구을의 양홍규, 세종 갑의 류제화, 을의 이준배,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박덕흠, 청주 상당구의 서승우, 서원구의 김진모, 흥덕구 김동원, 청원구 김수민 후보를 비롯해, 100여 명 지지자들은 궃은 날씨 속 현장을 찾았다.
정진석 후보는 충청권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의 마침표는 국힘이 찍겠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에 기재된 '국회 분원' 문구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충청권 28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국회에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류제화 후보는 "민주당은 180석 거대 야당인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한 일이다. 완전 이전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충청 중심 시대를 열겠다는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세종시 갑구 의원들이 이날 신도시 일대에서 사과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이영선 후보가 '갭 투기'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갑구 시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나성동과 어진동 일대 길거리로 나가 "더 나은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인사로 머리를 숙였다.
시의원 일동은 "세종 갑 민주당 후보의 불찰로 발생한 공천 취소는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실망감과 허탈감을 안겨드렸다"며 "당의 일원으로 막중한 책임이 있는 갑지역 시의원들이 선거기간 중 사과의 마음을 담아 거리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에 동참도 제안했다.
강 후보는 조치원역에서 지지세를 끌어올려 재선의 길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내보일 예정이다.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며 김종민 후보. |
그는 민주당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돌아선 것을 의식한 듯, 전날 '민주당 탈당'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적극적인 끌어안기에 나선 바 있따.
김 후보는 "세종시민들과 손잡고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 반드시 이뤄내겠다"라며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은 100만 세종으로 이루겠다. 정치행정수도와 외교국제수도, 미래산업수도로 만들겠다"며 민주세력의 총결집을 당부했다. 민주당과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 목표가 같은 세력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도 전했다.
그는 "저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탈당과 신당 창당 등의 우여곡절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상처도 드렸다. 민주당과 국민을 위한 충언임을 헤아려 달라"며 "기권하면 국힘이 당선된다. 그건 막아야 한다"라며 고개를 내렸다.
이해환 후보가 신도시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
이 후보는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정치인이 국회의원이 되어 확 바꿔야 한다"라며 "세종시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시민께서 국회로 보내주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거대 양당은 세종시에 관심이 없다"며 "세종시로 국회를 이전하느니, 뭘 하느니 하지만 결국 정치적 계산에 따라 움직일 것이고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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