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영재학교별 의약학계열 진학자 교육비·장학금 환수 현황(2024년 1월 13일 기준). 강득구 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 만안)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월 졸업한 대전과학고 학생 10명이 교육비·장학금 7577만 원을 반납했다.
이 학생들은 영재학교 취지와 반해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학생들이며 이중 진학한 학생은 총 4명이다.
그동안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계열로 지원·진학하는 사례가 늘면서 영재학교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관련 규제를 강화해 영재학교 학생이 의대 진학 시 학생부 평가에서 '영재학교 학생부'가 아닌 '일반고 학생부'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실제 2024학년도 입시 과정서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대전과학고 학생들도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과학고 확인 결과 의대 원서를 쓰는 학생들은 진로·진학 지도를 하지 않았으며 기술사나 독서실 등 학교 시설 이용을 제한했다.
이 같은 영재학교 학생의 의약학계열 진학은 전국적으로 있었으며 실제 교육비·장학금 환수까지 이어졌다. 서울과학고는 35명에게 2억 5243만 원, 경기과학고는 18명에게 8100만 원을 각각 환수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66명이 환수 조치를 받았다.
강득구 의원은 "데이터를 통해 현상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우리 사회가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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