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공시설물 명품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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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공공시설물 명품화 박차

신문교 이어 두 번째 교량 명품화 사업 착수 발표... 가칭 정림교 명품화
교량 135m, 예산 130억 원 투입 내년 상반기 착수

  • 승인 2024-03-28 17:12
  • 신문게재 2024-03-29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명품화
신문교와 정림교 건설 예상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대전시가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구간에 포함된 가칭 정림교를 명품교량으로 건설하는 등 '일류도시 대전'을 위한 공공시설물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문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28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문교에 이어 두 번째로 착수하는 공공시설물 명품화 계획을 발표했다.

최 국장은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그동안 건설된 무미건조한 공공시설물과 차별화된 교량 명품화를 추진해 일류도시 건설에 앞장서 왔다"면서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 사업에 포함된 가칭 정림교를 비대칭 곡선 조형물로 디자인해 명품 교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칭 정림교가 포함되는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 사업은 국도 4호선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계백로 우회도로다.



연장 2.4km에 터널 980m, 교량 135m를 포함한 왕복 4차선 도로다. 시가 공개한 정림교는 135m의 교량을 비대칭 곡선의 조형물이 감싸, 쟁기봉과 유등천 등의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산지와 하천으로 단절되어 계백로를 통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던 서구 정림동과 중구 안영동 지역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공존과 상생의 순환고리로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최 국장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서구와 중구의 시민들이 순환고리를 받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고, 서구와 중구민의 화합과 무한한 지역 발전의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형물 아치 상단에는 공기 질에 대한 정보를 LED 표시등 색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타내어 스마트한 대전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시는 야간 조명은 유등천과 쟁기봉을 상징하는 파랑과 초록을 빛의 스펙트럼으로 표현하여 교량을 이용하고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 사업은 2023년 12월 시공사를 선정,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정림교 교량 명품화는 세부적인 설계와 경관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고, 교량 사업비만 1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민선 8기 대전시는 공공시설물 명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브리치,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와 같이 공공시설의 미적 요소는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랜드마크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교량과 같은 미래의 기반시설의 명품화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앞서 첫 번째 대형 교량인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 가칭 신문교 명품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 국장은 "교량 하나에도 장기적인 안목과 철학을 담아 도시의 미래를 특색있게 표출할 것"이라며"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과 교량 명품화 사업 준공 시 접근성 향상과 통행시간 절감 등 시민들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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