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은 배·포도 등 장미과 식물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잎·꽃·과실 등이 불에 탄 듯 변하다가 식물 전체가 고사하며, 감염돼도 증상이 즉시 발현되지 않고 주변 환경이나 생육상태에 따라 달라 방제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특히 과수화상병 발생 시 재배하던 나무들을 전부 매몰하고 폐원하는 등 2년간 재배를 할 수 없어 정상적인 수확이 이뤄지기까지 수년이 걸려 농민들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천안시의 과수화상병 신고 건수 총 190건 중 서북구 피해가 181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충남도당은 과수화상병특별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배·포도 등의 주산물 지역인 성환·성거·직산읍, 입장면을 지역구로 둔 이재관 후보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아울러 이날 배 주산지인 성환읍과 입장면 지역에 법무부의 불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어, 농번기 인력확보 대책 마련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이재관 후보는 "출범과 동시에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예방하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전문가들과 농부들이 협력해 활동할 예정"이라며 "과수계의 코로나라고 불리고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책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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