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왼쪽) 박사가 호주 현지에서 현장 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
지질자원연은 기후변화대응본부 박용찬 박사 연구팀이 2027년까지 호주 오트웨이 분지에서 4단계 CCS 연구개발을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CCS는 탄소중립의 현실적 대안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CO₂)를 땅속 지하공간 깊이 저장하는 기술이다.
호주 기후변화환경에너지수자원부는 3월 8일 호주 국책연구기관 'CO2CRC'가 진행하는 국제공동연구에 총 950만 호주 달러 지원을 확정했으며 이중 한화 30억 원에 달하는 330만 호주달러는 지질자원연과의 협력에 사용한다.
지질자원연은 CO2CRC와의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대학·연구소와 함께 오트웨이 현장에서 불균질한 암석이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에 미치는 영향, 계면활성제와 마이크로버블을 이용한 효율 개선, 광섬유를 이용한 모니터링 기술 등 CCS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박용찬 박사 연구팀은 주입 효율을 개선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한 연구를 2027년까지 호주 오트웨이 현장서 실증할 계획이다. 오트웨이 현장은 고갈가스전과 소금물이 들어 있는 지하수층인 대염수층 저장이 가능하고 주변에 자연 발생 이산화탄소 저장층이 존재해 수송과 지중 저장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 CO2CRC는 2008년부터 10t 규모 이산화탄소를 깊이 2000m 고갈가스전과 1500m 대수층에 주입하는 데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질자원연은 2008년부터 CO2CRC의 오트웨이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해 고갈가스전 이산화탄소 주입·모니터링, 대수층 내 이산화탄소 주입과 저장, 모니터링 연구에 참여했다.
박용찬 CO₂지중저장연구센터장은 "지질자원연이 세계 최초 개발한 계면활성제 첨가제 이용 효율 개선 기술은 실험과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현장 실증 기술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4단계 오트웨이 현장 실증이 완료되면 국내 CCS 저장사업에 적용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 기술 이전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호주 정부의 예산 지원은 오랫동안 협력연구를 이어온 지질자원연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국제공동연구의 모범사례"라며 "지질자원연의 CCS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육상과 해저의 저장소 확보를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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