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정당들은 유권자에게 호소할 메인 슬로건에 선거 전략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메인 슬로건으로 정했다. 각 지역구에서도 이를 활용해 구호를 내걸었다. 집권여당의 강점인 정책 실행력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못 살겠다 심판하자'를 구호로 내세웠다. 높은 정권 심판 여론을 민주당으로 집결시켜 다수당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야는 충청권 등 초박빙 지역구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254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82곳을, 민주당은 110곳을 우세 지역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선거구를 제외하고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는 지역구는 60곳 안팎으로 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득표 1위와 2위의 격차가 3%p 이내인 지역구는 24곳에 달했다. 충청권 28개 선거구에서 1·2위 득표율 차가 5%p 이내인 선거구는 대전 동구 등 11곳에 이른다.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각 선거구의 승패가 바뀔 수 있는 짧지 않은 기간이다. 변수도 적지 않다. 막판 막말 논란은 부동층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투표율은 여야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해소 여부 또한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공식 선거전은 유권자가 진영논리가 아닌 국회의원으로서 누가 적임자인지 찾는 시간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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