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반등…낙수효과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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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반등…낙수효과는 언제

반도체 수출 중심 제조업 심리 상승 개선
대전 주택전망 상승했지만 부동산은 우려

  • 승인 2024-03-27 16:13
  • 신문게재 2024-03-28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제조업 업황BSI 추이.(자료=한국은행 제공)
반도체 등 IT산업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기업체감경기가 소폭 반등했다. 대전에 많이 분포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에 대한 경기도 살아나고 있지만, 부동산 업황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는 지속하는 상황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석 달 만의 상승 전환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심리지수가 동반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달 68을 기록하며 2020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이달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북에 분포한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80으로 전월 대비 14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 철강이 포함된 1차 금속이 전월 대비 9포인트 빠진 60을 보였다.

제조업 심리지수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면서 한 달 만에 개선세를 보였다. 건설경기가 둔화하며 1차 금속 업황은 악화했지만, 반도체 등 수출기업 업황 개선이 제조업 심리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제조업 지수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해 71을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이 좋았는데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1차 금속 분위기가 나빴다"고 했다.

비제조업 업황BSI
비제조업 업황BSI 추이.(자료=한국은행 제공)
비제조업 심리지수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석 달 만에 올랐다. 대전에 주로 분포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토목 설계를 중심으로 공공 부문 발주가 늘면서 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다음 달 비제조업 업황에 대한 전망은 부동산업(-4포인트)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1포인트 감소한 69로 조사됐다. 3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비제조업 지수와 및 4월 중 지수는 각각 전월과 동일한 64와 69로, 전국에 비해 다소 하회했다.

특히 부동산업은 주택가격전망이 최근 상승 전환했음에도 우려가 지속하는 모양새다. 이달 전국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95를 기록했고, 대전은 9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지만 향후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92.2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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