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송아지 실시간 낙찰가 확인하세요"… 충남 스마트가축경매시장 준공

27일 도내 첫 스마트 가축경매시장 열어… 총 사업비 40억 원
기존 수기방식과 달리 혈통검증 등 거래투명성·효율성 향상 기대

27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스마트 가축경매시장 준공식.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스마트 가축경매시장을 열고 충남한우산업 발전과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7일 예산군 오가면에서 열린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 준공식'에 참석해 경매시장 확장 이전을 축하하며,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예산축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김태흠 지사와 예산군수, 도의원, 예산축협 조합원, 농축협조합장, 지역 주민까지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축하공연, 개회식, 감사패 증정, 현황 및 경과보고, 테이프커팅, 시설 시찰 등의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예산축협 가축경매장 신축 사업에는 도비와 군비, 자부담 등을 합쳐 총사업비로 40억 7300만 원이 투입됐다.

시설은 스마트전자경매 시스템을 설치한 최첨단 전자 경매시장으로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일원 1만 5324㎡ 부지에 전체면적 3동 3053㎡ 규모로 조성했다.

도는 스마트 가축시장을 통해 혈통이 검증된 송아지를 거래함으로 경매 활성화와 농가 수익 보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수기 장부 대신 스마트시스템을 사용하는 만큼 기존에 수기로 작성하던 방식과 달리 가축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경매시장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낙찰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흠 지사가 27일 스마트가축경매시장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낙찰가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김 지사는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이 스마트전자경매 시스템을 갖춰 혈통부터 접종 이력까지 모든 걸 스마트폰으로 보여주고 심지어 집에서 보고 골라 곧바로 데려갈 수 있다. 앞으로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은 한우 생축 거래의 거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남도도 충남한우 명품화 사업 등 10개 사업에 140억을 투입해 가축 개량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등 충남 한우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의 한우 사육두수는 전국 한우 사육두수 362만 두 가운데 11.5%에 달하는 42만 두로 경북과 전남, 전북에 이어 전국 4위 규모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