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에 재학 중인 임예원씨가 가스텅스텐아크용접(GTAW)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 폴리텍 |
그는 "비슷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 적응하기가 쉬울 것 같았고, 진로 또한 맞았다"고 진학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는 3년간 기계 부품 설계, 가공 기술 등을 익혔다. 졸업 후 이차전지 기업에 입사해 장비 셋업 업무를 하다가 퇴사 후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현재는 반도체 장비업체에서 반도체 후공정 장비 관리를 맡고 있다. 그는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해 장비를 관리하는 것이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만 15~24세 다문화가족 자녀의 고용률(여성가족부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이 20.9%로 동일 연령대의 전체 고용률(27.0%)에 비해 다소 낮은 상황이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이제 다문화·다인종 국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산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다문화 청소년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고용노동부는 다문화가족 청년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 10개 캠퍼스에 '다문화 청년 특화교육'을 신설하고, 올해 200명을 대상으로 취업훈련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1차 선정은 서울강서(귀금속가공), 인천(영상편집), 화성(컴퓨터응용기계), 춘천(전기내선), 홍성(지게차), 전남(특수용접), 영남융합기술(패션디자인), 동부산(전기내선), 반도체융합(정보처리) 등 이다.
'다문화 청년 특화교육'은 다문화가족 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맞춤형 교육과정이며, 6개월간 집중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취업을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른 ▲국내출생 자녀(한국인과 결혼 이민자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한 사람) ▲중도입국 자녀(결혼이민자가 한국인과 재혼한 이후에 본국에서 성장하다가 입국한 사람) 또는 ▲결혼 이민자 중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18세~34세 청년이다.
교육은 4월 1일 시작해 6개월간 진행된다. 산업안전 교육을 포함한 핵심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현장 견학, 전문가 초청 특강 등 산업현장 체험 교육도 이루어진다. 또한 컴퓨터 활용, 기술 분야 한국어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소그룹을 편성해 학생들의 개인별 적성, 선호 직무 등을 고려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밀착 지원하고,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인·구직을 연계할 예정이다.
권태성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최근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다문화가족 청년들이 잠재 역량을 발휘하고 미래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다문화 청년 특화교육 모집에 관해서는 캠퍼스별 담당자에게 문의 하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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