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쌍둥이 울렘즈 형제와 부모, 수술 집도의 비뇨의학과 손정환 과장 사진제공/ 분당제생병원 |
한국에서 요도 기형 수술은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수술받는 것이 일반적이나 쌍둥이는 31개월로 수술 시기를 많이 넘긴 상태로 수술이 시급한 상태였으나, 몽골에서는 나이가 어리고 수술이 복잡하여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쌍둥이 부모는 지난해 12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몽골을 방문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을 만나게 되어 한국의 국제 나눔 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환자의 부모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 두 명 모두 똑같이 선천적인 요도하열 진단을 받았으며 몽골에서는 기형이 심하고 수술이 복잡해서 치료할 수 없다 하여 낙심하고 있을 때, 지난 12월에 분당제생병원의 손정환 과장님의 무료 진료 상담을 받은 이후 한국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가족 모두가 기뻐했다"며, 그동안 배려해주신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술 집도의인 손정환 과장은 "다년간 비뇨기과 의사로서 수술을 집도했지만, 요도 기형과 음낭 기형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는 한국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며 "정상적인 배뇨와 성기 외형 회복을 위해서 섬세한 술기가 필요한 까다로운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끝나 아이들이 앞으로 밝게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및 CIS 국가에 K-Beauty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다리파 트너스'를 이끄는 김보현 대표는 "작년 온라인 자선행사를 진행하여 모금된 1,000만 원을 해외 소외계층 환아 치료에 써달라고 분당제생병원에 기부했다"며 "몽골 쌍둥이 환아가 수술 후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며 자선행사에 동참한 분들에게 이 소식 전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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