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지구 일대. (중도일보 DB) |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대전 서구가 최근 주거산업복합단지 조성 방안을 재수립한 것인데, 20년 넘은 지역 숙원인 새말 지구 개발 사업이 이번엔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촉각이다. <중도일보 1월 12일 자 2면 보도>
26일 서구에 따르면 가수원 새말지구 주거산업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경부·호남선 도심철도 지하화 사업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연계할 계획을 세웠다.
새말 주거산업복합단지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구 가수원역 인근 15만 평 부지에 조성한다. 서구는 대단위 주거단지와 디지털 지식산업센터 설립 투트랙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서구는 민선 8기 공약 사업인 산업용지 조성 '500만 평+α'사업에 새말지구를 포함해 줄 것을 대전시에 요청했으나 토지보상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미포함되면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계획 변경은 불가피했다. 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서구는 급히 플랜B를 세웠고, 그 방안이 바로 철도 지하화 사업 연계다.
현재 대전시는 대전 도심을 갈라놓은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회덕역~세천역(18.5㎞), 조차장역~가수원역(14.㎞)을 지하로 내려 도심을 3분할로 나눠 관통하는 철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새말지구 사업엔 희소식이다. 서구는 가수원역 철도가 지하가 내려간 후 지상 부지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게다가 대전시가 최근 진행한 '대전 도심 구간 경부 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 방안연구 용역'에 가수원역 등 역세권 계발 계획이 수립되면서 사업 추진에 힘을 얻게 됐다.
다만, 도심 철도 지하화가 추진되기 전까지 해당 사업이 언제쯤 움직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발표만을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신세다.
현재 정부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 용역은 이달부터 2026년 3월까지 이어지며, 지자체들이 '지하화 희망 노선'을 제안하도록 올해 6월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
서구와 대전시는 선도 사업 선정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올해 12월 지자체 제안 중 완결성이 높은 구간을 1차 선도사업으로 선정하는 만큼, 준비 기간이 단축되고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선 이에 선정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대전에서 진행한 용역 결과 보고서를 요청해 간 상태"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알겠지만, 정부 종합계획 반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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