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자료=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3년 10~11월 3.4%에서 12월 3.2%로 떨어졌고, 올해 1~2월 3.0%로 점차 하락했지만, 이달 다시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라며 "국제유가 오름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정책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2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포인트 오른 95로 집계됐다. 아파트값 내림세가 지속하긴 했지만, 시중금리 하락과 함께 대출금리가 인하되면서 지수도 올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제공) |
충청권 소비 심리도 둔화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4년 1/4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도·소매업의 판매 부진(충청권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올해 1월 중 12.9% 하락)이 지속하고 있으며, 음식료품 소비와 여행·취미 등 여가활동 소비액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도 비슷한 수준의 소비 위축이 예상된다. 다만 한은은 관광업을 포함해 봄철 성수기를 맞는 특정 산업에 대해선 완만한 수준의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은 대전충남세종본부는 "향후 민간소비는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재화 소비는 고금리·고물가 영향 등으로 소비 여력이 제한돼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서비스 소비는 여행 관련 소비가 회복되면서 완만하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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