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8석 가운데 14석 이상을 얻어 중원에서 1당의 깃발을 꽂겠다는 전략으로 28일부터 돌입하는 공식선거운동에 앞두고 저마다 전의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세가 탄탄한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우세를 점치고 있다. 대전과 세종에선 경합으로 분석했다.
정진석 충청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4년 전에 대패를 했는 데 이번에는 충청권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좀 뒤지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지역도 있지만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우리가 충분히 반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힘의 바람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불기 시작해서 이것이 이제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충남과 충북은 우세 대전과 세종은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주부여청양에서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수석을 상대하는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지역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벌써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 이번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6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역구별로는 여당 안팎에서 충북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서산·태안(성일종), 홍성·예산(강승규) 등을 꼽고 있다.
대전 7곳 중에선 국민의힘은 대덕(박경호)·중구(이은권) 2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전과 세종을 우세, 충남은 경합 우세, 충북은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현 최고위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충청권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 1차 목표, 최종적으로는 4년 전 성적표 이상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4년 전 21대 총선에선 충청권에서 민주당이 21석을 얻어 7석을 얻는 데 그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에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민주 7, 미통 0), 세종(민주 2, 미통 0), 충남(민주 6, 미통 5), 충북(민주 4, 미통 4) 등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화가 들끓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예전에 충청권에서 감히 깃발을 꽂기 어려웠던 충남 홍성예산 공주부여청양 등 보수텃밭에서도 접전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국민들이 이 정부에 회초리를 들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대전대덕에서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와 새로운 미래 박영순 현 의원과 3파전을 벌이는 그는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안팎에선 충남 천안(3)·아산(2) 5개 선거구를 비롯해 충북 청주상당(이강일), 청주흥덕(이연희), 증평·진천·음성(임호선), 당진(어기구) 등을 비교적 당선 안정권이라고 판단했다.
대전에선 민주당은 동구(장철민)·중구(박용갑)·서갑(장종태) 등 3곳을 경합 우세로 꼽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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