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종시 출입기자단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종민(왼쪽), 류제화(오른쪽) 후보가 찬반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세종시 출입기지단 제공. |
세종시 갑구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4대 찬반 현안에 대해 다른 시각을 내보였다.
두 후보는 25일 오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출입기자단 주최 '총선 토론회'에서 자신만의 견해와 비전을 선보였다.
먼저 2021년 5월 관세평가분류원 '먹튀 특공' 사태로 완전 폐지된 이전기관 특별공급 재시행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렸다. 류제화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김종민 후보는 찬성 의견을 던졌다.
류 후보와 뜻을 같이하는 여론은 국민 시선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특혜로 인식되며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비판적 의견을 내비치고 있고, 김 후보와 같은 견해는 관평원 사태 이전 제도 개선이 3차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무리한 폐지로 행복도시 전반의 침체를 몰고 왔다는 판단에서다.
구분 | 이전기관 특공 재시행 | 금강 세종보 정상화 | 김포 편입 '메가서울론' | 2030년 행복청 해체 |
국힘 류제화 | 반대 | 찬성 | 중립 | 반대 |
새미래 김종민 | 찬성 | 중립 | 반대 | 반대 |
김 후보는 류 후보의 주도권 토론 질문에 "2010~2011년 충남도 정무부시장 재직 시기 가장 큰 현안은 4대 강 사업으로 다가왔고, 저는 그때 반대했다"며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공부를 많이 했다. 다만 물이 좀 차 있어야 친수 기능과 용수 활용 측면에서 좋다는 분들어 있어 한쪽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2023년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김포시의 '메가서울' 편입 관련해선 류 후보가 중립, 김 후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역으로 김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 류 후보의 이 점을 파고 들었다. 그는 "국힘이 잘못한 일이 1~2가지가 아니나 메가서울 얘기 듣고 깜짝 놀랐다. 제 정신인가"라며 "지방에선 대부분 국민들이 소멸을 걱정하는데, 지방대 망하면 살 수 없는 도시가 된다. 대한민국만 특수한 상황이다. 지금도 메가인데 울트라 메가로 만든다는 얘기다. 기득권 정치의 전형이다. 류 휴보도 페이스북에 반대 입장의 글을 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 후보는 "저는 메가서울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표명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말 그대로 수도권의 문제다.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제로섬 게임인 만큼, 플러스 게임을 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다시 김 후보가 바통을 받아 "11% 땅덩어리에 인구가 50% 몰려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나라가 어디 있나. 그럼 뭣하러 세종시 만들고 행정수도 조성하나"라며 "서울의 무한 확장이란 과도한 욕심을 절제해야 대한민국이 혈액순환된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는 "메가서울은 수도권 인구 확대 구상이 아니다.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자는 것"이라며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인위적 배분은 역사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지원하자는 뜻이다. 억지로 수도권 기능 끌어내린다고 되는 것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마지막 의제인 '2030년 행복도시건설청 해체'에 대해선 양 후보 모두 반대로 뜻을 같이 했다.
류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물었고, 김 후보는 "행복청이 2030년까지 단순히 행복도시 건설 업무만 한다고 보는 게 해체 논리다. 건설 업무가 끝나지 않는데 집에 가라는 얘기다. 단순히 건설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향후 주변지역까지 포함한 미래 경제수도를 만들어야 한다. 행복도시 시즌 2가 필요하다. 개헌도 해서 행정수도관리청으로 나아가야 한다. 프랑스도 100년 정도 이 같은 기관을 유지했다"는 견해를 내보였다.
류 후보는 "행복도시를 넘어 행정수도 시즌 2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법률을 통해 행정수도로 못 박는 일이 우선 필요하다"며 "국회와 대통령실, 대법원 모두가 세종에 올 수 있도록 하는 거대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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