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노조 "탈락한 성희롱·갑질 논란 후보자 소명 기회 주면 안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연구원 노조 "탈락한 성희롱·갑질 논란 후보자 소명 기회 주면 안돼"

  • 승인 2024-03-25 16:53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연구원 특정 원장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성희롱·갑질 논란으로 탈락한 후보자가 소명 기회를 얻으면서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한국노총 충남연구원지부는 2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충남연구원에서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부결된 성희롱·갑질 논란자의 원장 선임안을 28일 이사회에 다시 안건으로 상정하려 한다"며 "이는 이미 탈락한 성희롱·갑질 후보자에 대한 터무니없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구원 이사회가 성희롱·갑질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를 통해 적격성 판단을 한 결과 '찬성보다 반대가 훨씬 많은' 부결을 내었다"며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친 후 이사회가 내린 결정에 대해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절차에도 없는 특혜"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은 연구원 정관(제17조)에 원장 선임 절차를 임원추천위원회의 공개모집 및 후보자 선발, 이사회 의결, 이사장 임명 순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사장이 소집한 임시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됐으므로 재공고하는 것이 맞다"며 "최근 전남연구원에서도 원장 후보자 선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되어 재공고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노조가 연구원 여성 연구자에 대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고, 구성원들에게는 갑질로 도 인권센터로부터 인권교육까지 받은 사람이 연구원 원장으로 오겠다는 비상식적 처사에 대해 비판해 왔는데 이사회의 '부결' 결정은 피해자와 연구원 동료들에게 큰 위

로와 힘이 되었다"며 "이를 번복하려는 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원 이사회가 부결된 안건을 다시 상정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연구원이 되도록 애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정 후보자는 노조의 반발에 대해 "성희롱, 갑질과 관련된 일에 연루된 것은 부덕의 소치이나, 그런 일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