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고마나루 악취에 환경단체, 정부 보 재가동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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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고마나루 악취에 환경단체, 정부 보 재가동 중단 촉구

25일 정부세종청사 앞서 기자회견

  • 승인 2024-03-25 17:23
  • 신문게재 2024-03-26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금강 고마나루 악취 문제에 충청권 환경단체가 정부의 보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이 소속된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2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에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추진 중단과 함께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 복구·이행, 한강 낙동강 수문 개방, 보 처리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보철거시민행동은 "환경부의 잦은 보 수문 운용으로 인해 금강 고마나루는 지금 악취 나는 펄밭으로 망가져 있다"며 "봄이 되면 물떼새들이 산란을 위해 고마나루로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모래와 자갈에 산란하는 그들은 악취 나는 펄밭에는 알을 낳을 수가 없다. 멸종위기종 보전의 책임을 맡고 있는 환경부가 오히려 야생생물들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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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서식지에서 산란한 꼬마물떼새.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
그러면서 "5년 이상 수문을 개방하면서 자연성 회복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는 금강에 또다시 중장비를 투입해 '보 정상화'라는 속임수로 세종보와 공주보를 재가동하려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금강의 보 운영과 관련된 모든 민관 논의 구조는 운영이 중단됐다. 세종보와 공주보 재가동과 관련된 어떤 주민 의견수렴 절차도, 민관협의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토요일 펄밭이 덮인 고마나루를 찾아 직접 두 손으로 펄을 걷어 냈다"며 "이 악취 쓰레기 펄을 환경부에 전달한다. 환경부는 고마나루를 원상 복구하고,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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