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충청권 부문별 경기.(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25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 1분기 경기는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기를 견인한 것은 제조업과 수출이다. 생산 동향을 보면 반도체는 AI 확산과 메모리 탑재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석유화학은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제조업 생산 분야가 반도체와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활성화로 점차 커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제조업 지역경기전망지수.(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
서비스업은 최근 개막한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와 봄철 지역 축제가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2분기 중 충청지역엔 '2024 대전 대덕물빛축제', '2024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2024 보령 AMC국제모터페스티벌'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한은은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복귀와 지난해 성적 향상 등의 기대로 인해 올해 경기 입장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동산업은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대전세종충남 및 충북 지역의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의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9월 115에서 올해 1~2월 94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충북은 113에서 98로 하락했다.
내수의 부진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소매업의 판매 부진(충청권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올해 1월 중 12.9%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음식료품 소비와 여행과 취미 등 여가활동 소비액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는 "민간소비는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된다. 재화 소비는 고금리·고물가 영향 등으로 소비 여력이 제한돼 감소할 수 있다"며 "향후 충청권 경기는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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