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대전도시공사를 통해 대전지역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존주택 매입임대' 청년 유형 150호를 매입한다. 시는 2023년부터 매년 150호씩 2030년까지 1400호를 매입해 청년 등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입한 154호 중 58호에 대한 1월 모집공고 결과 626명이 접수해 평균 10.8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청년매입임대 주택사업'은 정부와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을 받아 주택 매입 후 지역 내 저소득 청년(19세~39세) 대상으로 시중 임대료의 40 ~ 50% 이하 수준으로 공급하는 주거복지 사업이다.
앞서 대전시는 2030년까지 대전형 청년주택 2만 호 공급을 목표로 '대전형 청년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공공분야 6866호, 민간분야 1만2900호 등 총 1만9766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총사업비 4862억 원을 투입해 3431호를 건설 또는 매입할 계획이며 시세보다 40%∼60%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할 방침이다. 대전시에서는 2월 '구암 다가온'을 시작으로 6월 '신탄진 다가온', 11월 '낭월 다가온' 총 824호를 올해 차례로 준공한다. 대전의 첫 청년주택 '구암 다가온'의 입주자 모집 결과, 7.2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구암 다가온의 총 공급세대 425호에 3063건이 접수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청년 주택 공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시장은 "청년들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주변으로 청년주택 입지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주거 공간도 혼자 사는 청년, 둘이 사는 신혼부부, 아이 하나 있는 부부 등을 세분화하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세부지침을 내렸다. 이어 "청년주택 다가온 청약경쟁률이 7.2대 1이면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 아니냐"며"평수는 작더라도 정말 살고 싶은 집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청년매입임대 주택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택의 위치와 건물 노후화에 따라 선호도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순차적으로 그린 리모델링 등 사업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영준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청년들의 주거 및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통과 생활이 편리한 주택을 매입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여 주거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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