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스타브리지' 예산 확보 난항… 올해 착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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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스타브리지' 예산 확보 난항… 올해 착공 어려워

유성구 궁동~봉명동 잇는 보행육교 설치 추진
유동인구 증가하는데 보행시설 없어 시민 불편
올해 10월 착공이지만, 예산 없어 계획 미뤄져
실시설계 비용 추경 반영한 뒤 본예산 반영 예정

  • 승인 2024-03-25 17:03
  • 수정 2024-03-25 18:10
  • 신문게재 2024-03-26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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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청사 전경.
대전 유성구가 도심 내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키 위해 추진하는 '유성 스타브리지(보행 육교)'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보행 육교 설치 공사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예산 확보 미비로 이번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유성구에 따르면 봉명동과 궁동을 잇는 보행 육교 건립 사업인 '유성 스타브리지' 설치를 추진 중이다.

유성의 대표적 상권인 궁동 로데오거리와 봉명동 카페거리 인근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왕복 8차선 도로에 차량 통행이 빈번하지만, 횡단시설이 없어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유성구는 열악한 보행서비스 개선을 위해 해당 사업을 기획한 것이다.



앞서 2022년 구는 '보행육교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해당 지역 보행육교 필요성에 대해 사전 검토했다. 당시 용역을 통해 단순 통행 기능을 넘어 전시나 조명 시설 등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당초 유성구는 올해 상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예산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당장 육교 건립비는 물론 실시설계에 들어갈 비용조차 마련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성구는 4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전시의 재정적 지원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이미 4차례 걸쳐 대전시에 예산 지원요청 했으며, 올해 역시 행정·재정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결국 하반기 착공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파악한 유성구는 급한 불 먼저 끄기 위해 실시설계 비용을 지원받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6월 실시설계를 시작한 뒤 총사업비를 책정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모든 계획이 추경 반영 여부에 달려 있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대전시에 지속적으로 재정 지원 필요성을 전달한 상태며, 올해 추경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실시설계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윤·한은비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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