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도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불편 사항을 살피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중도일보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천안시의 특수 시책에 대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주>
1. 천안시, 시내버스 무정차 민원 해소 '앞장'
2. 천안시, 스마트승강장 조성으로 대중교통 편의성 '개선'
3. 천안시, 농촌지역 이동권 보장하는 농촌택시 '화제'
천안시가 유동 인구가 많은 정류장을 파악해 편안하고 쾌적한 '스마트승강장' 조성에 나서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스마트승강장은 버스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기를 비롯해 냉난방기, 온열의자, 휴대폰 충전기, 자동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첨단 대중교통 시설이다.
시는 월평균 이용자 수가 1만명 이상인 정류장을 선정해 스마트승강장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가 2022년 10~12월 정류장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1만명 이상 사용한 정류장은 총 68곳으로 집계됐다.
실제 시가 2022년 12월~2023년 12월까지 스마트승강장을 설치한 12곳 중 월평균 이용자는 종합터미널 33만9500명, 고속터미널 20만2740명, 두정역 8만9223명, 남산중앙시장 5만8519명 등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천안역동부광장 7만2713명, 두정도서관 4만868명, 백석대학교운동장 3만4665명, 공주대공과대학 3만1988명 등이 월평균 이용자 수가 1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스마트승강장이 설치된 곳은 폭염과 한파 시 쉼터 기능을 제공하는 등 시민이 몸소 느낄 수 있기에,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고 추가 설치를 원하는 지역이 많은 상태다.
하지만 충분한 인도 폭 확보가 필요해 설치할 수 있는 장소가 한정적이기에,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는 충분한 검토 후에 스마트승강장 추가 설치를 판단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률 향상이 전망된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경배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스마트승강장은 여름에는 선선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기에 인기가 많아, 최대한의 예산 확보로 추가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용객들 수요조사를 진행함은 물론, 도로 여유 부지가 확보돼 있는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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