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절실한 한화이글스·대전하나시티즌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안정감 절실한 한화이글스·대전하나시티즌

류현진 출격에도 여전히 불안한 한화의 공·수
중원 사라지자 공격, 수비 모두 흔들리는 대전

  • 승인 2024-03-24 13:00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032302530001300_P4
3월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인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리그 상위권 도약을 꿈꾸며 시즌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 경기력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2-8로 패했다. '괴물 투수'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는 녹록지 않았다. 우선 류현진의 제구력도 평소와 달랐다.

2회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준 류현진은 박동원과 문성주에게 각각 좌전 안타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연이어 맞았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는 신민재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순식간에 2실점을 내줬다.

4회엔 취약한 수비력이 발목을 잡았다. 4회 말 신민재의 평범한 땅볼을 2루수 문현빈이 실책하며 1, 3루 위기를 맞았고,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와 홍창기의 중전 2타점 적시타까지 연결되며 3점을 잃었다. 지난 시즌 불안한 수비를 보였던 문현빈은 이번에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류현진을 조기 강판시켰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지만, 탈삼진을 1개도 잡지 못했다. 류현진이 KBO리그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지 못한 경기는 2007년 9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한화도 3회 무사 1·3루, 4회 무사 만루 등 추격의 기회를 얻었으나, 하위 타선 화력으로는 승부를 뒤집기 부족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약점들을 보완하려 애썼지만, 디펜딩 챔피언 LG의 막강함 앞에선 무력했다.

KakaoTalk_20240316_165656093
대전하나시티즌을 응원하는 관중들.(사진=심효준 기자)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가장 시급한 점은 중원의 안정감이다.

대전은 올해 '빌드업 축구'를 표방하며 지공 상황에서의 전개와 세밀함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장 조유민이 시즌 개막 직전 갑자기 팀을 떠나면서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있다. 다급한 전술 수정 속에 수비에 치중하려 라인을 내리다 보니 전방에서의 압박이 느슨해졌고, 후방 빌드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투박한 롱볼로 공격에 나서는 경우가 잦다. 예고했던 중원에서의 탄탄함이 보이지 않자 경기 주도권도 완전히 잃게 된 것이다.

3월 16일 강원 FC와 경기를 치른 대전은 A매치 기간을 맞아 2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이민성 감독은 "많은 팬들에게 이러한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A매치 휴식기 통해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선수들에게 태도와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출전할 수 없다고 얘기할 것이다. 모든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6일부터 28일까지 SSG 랜더스와 3연전을 펼친 뒤 29일부터 31일까지는 KT wiz와 홈 개막전을 진행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