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선거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가운데 야당과 제3지대 후보들이 대거 나오면서 선거 판세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구청장 재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총 4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새로운미래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 개혁신당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 무소속 이동한 전 중구청장 권한대행 등이 출사표를 냈다.
중구청장 재선거엔 거대 양당 중 하나인 국민의힘 후보는 나서지 않는다. 국힘이 자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되면서 무공천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 국힘 소속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데 따른 조치다.
집권여당의 무공천에 제1야당 공천과정에서 잡음까지 겹치면서 중구청장 재선거 판세는 혼전 양상이다.
민주당은 공석이 된 중구청장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인재 영입한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전략공천으로 후보로 앉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의 반발이 표면화 됐고 결국 이번 선거가 4파전 다자구도로 흐르게 된 뇌관으로 작용했다.
앞서 민주당 내부에서 김제선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설을 두고 당내 내홍이 깊어지면서, 결국 이번 선거 구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 상태다.
당시 김 후보를 제외한 6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에 경선 촉구 의사를 전달했으나 무산되면서, 이에 반발한 권중순 예비후보가 탈당, 개혁신당으로 옷을 바꿔입고 선거전에 나왔다.
민주당 소속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뛰어왔던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은 탈당을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은 새로운미래 입당 후 선거에 나선 상태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동한 전 중구 부구청장은 국힘의 무공천 원칙에도 "선거 후 국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여당 상징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은 채 선거 행보에 나서면서 친여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중구는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20%를 넘을 정도로 전통적 보수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용갑 전 중구청장이 잇따라 당선됐고 4년 전 총선에서도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당선된 만큼 진보층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여당의 후보 무공천으로 방황하는 보수층 표심을 어느 후보가 흡수하느냐와 양당 기득권 타파를 내세운 제3지대의 파괴력 여부에 따라 선거전의 승패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