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도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불편 사항을 살피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중도일보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천안시의 특수 시책에 대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주>
1. 천안시, 시내버스 무정차 민원 해소 '앞장'
2. 천안시, 스마트승강장 조성으로 대중교통 편의성 '개선'
3. 천안시, 농촌 지역 이동권 보장하는 농촌택시 '화제'
천안시가 시민의 불편사항인 시내버스 정류장 무정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시내버스 주요 민원 사항 1793건 중 무정차 민원은 7.6%인 138건으로 집계됐다.
또 중도일보 기자가 2월 6일 박상돈 시장의 시내버스 출근길을 동행 취재하며 한 시민으로부터 '종종 시내버스 종사자들이 정류장을 무정차 하는 등 서비스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낀다'라고 불편 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이처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무정차'에 대한 불만을 내포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무정차 해결 방법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유동 인구가 적은 곳은 버스 운전자가 시민들이 정류장 벤치에 앉아 대기하는 등의 이유로, 무정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2023년 8월 10곳을 선정해 무정차 횟수를 줄이기 위한 '버스 정보 스톱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이는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승객에게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하고, 버스 운전자에게 승차를 기다리는 승객이 있음을 알려주는 쌍방향 정보시스템이다.
기존 버스정보안내기와 연계해 시정 홍보, 기상청 환경정보, 시간 등 표출해 승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아울러 시는 상반기까지 읍면지역 20곳에 버스 정보 스톱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3월 기존 계획과 달리 버스정보안내기가 없는 읍면지역에 설치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외곽지역의 시내버스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시민 역시 이번 시스템이 무정차로 인한 이용자 불편 민원 해소는 물론, 운행 서비스 품질 향상, 이동 편의 증진 등으로 대중교통 문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중 건설교통위원장은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 노인은 2~30분 미리 정류장에 나와 버스를 기다리지만, 우연찮은 무정차로 놓치면 배차시간이 길기에 1시간 이상을 밖에서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신규 설치하는 스톱시스템을 이번에 읍면에 설치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읍면지역 설치를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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