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서산지점 전경 |
KB국민은행 서산지점에서 최근 5000만 원 상당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피해를 맞아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3월 19일 오후 2시 35분께 KB국민은행 서산지점에 50대 후반의 남성이 교보생명에서 대출받은 금액인 50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줄 것을 요구해 돈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고 재차 현금 인출만을 요구함에 따라 이 은행 부지점장인 문모씨(여,49)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어 현금을 일시에 많이 찾을 수 없고, 조금씩 찾아야 한다며 유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정책지원 전산 자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신상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수법으로 기망 당한 피해자가 교보생명 대환대출에서 5000만 원을 대출 받아 국민은행 통장으로 이체 받고 서산지점을 방문해 5000만 원을 불상자에게 이체를 시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문 부지점장은 당사자와 지속적인 대화를 유도하면서 보이스피싱 예방 앱인 시티즌코난 앱을 설치해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하고 금융사기 피해로 의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범죄예방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을 끌면서 보이스피싱이라고 설득해도 이해를 하지 않고 계속 현금 인출만을 요구해 재빨리 경찰에 신고를 통해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지속적인 설득을 하면서, 보이스피싱 사칭 기관인 금융감독원에 전화 확인 결과, 전화를 한 인물이 금감원에 근무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보이스피싱임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문 부지점장은 "처음부터 고객께서 보이스피싱이라고 알려주었는데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액의 현금 인출만을 요구 해서 무척 당황스럽고 안타까웠는데 나중에라도 상황을 이해하고 송금을 중단하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더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산경찰서(서장 구자면 총경) 동부파출소 유승화 소장은 "문 부지점장께서 정확한 상황 판단과 현명한 대처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감사의 뜻으로 서산경찰서장 표창장을 상신했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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