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은 20일 대전 본원 백악기룸에서 글로벌기업 오프월드 짐 케라발라(Jim Keravala)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르테미스 계획 4단계 수행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가 달 남극 영구 동토의 표토층을 탐색해 물과 산소 등 휘발성물질을 추출하고 분석하는 데 우선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이번 협약이 달 영구기지 건설까지 계속될 달 자원개발 관련 국제협력과 연구 역량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 남극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물·산소·수소 등 휘발성물질이 풍부해 연구개발 가치가 높다.
2023년 12월 오프월드는 지질자원연, ESA(유럽우주국), LSA(룩셈부르크우주국), ESRIC(유럽우주자원센터)와 협력해 NASA(미 항공우주국)의 ISRU(우주 현지자원활용) 분야 달 남극 산소추출 기술 검증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나사의 ISRU 기술 검증에 참여하게 되면 지질자원은 오프월드의 2027년 달 표면 데모 미션1을 활용해 달 산소 등 자원추출장치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지질자원연 연구진이 개발한 자원 확인용 감마선-중성자분광기를 통한 달자원 지도 제작, 레이저분광기를 활용한 달 자원의 정량분석 등 실질적 연구가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김경자 지질자원연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우주자원탐사 분야는 기술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자신감이 있다"며 "달의 남극 자원의 추출과 분석에 가장 먼저 성공해 K-달 자원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이번 오프월드와의 달 남극 표면 자원 조사 및 추출 개발 협력은 지질자원연의 우주자원 개발 기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