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
연준은 3월 2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연 5.25~5.50%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도 7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유지했다. 대략 25bp씩 내린다고 가정할 때, 연내 세 차례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 표명하면서, 한은도 부담감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한·미 기준금리차(현재 2%포인트)가 줄어 금리 인하를 결정할 명분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인하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로선 올해 하반기에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환호로 답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증시도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기준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27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도 6개월여 만에 900선을 넘어서면서다.
국내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전은 올해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설치를 기점으로 상장기업의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엔 대전 유성구에서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주)코셈'이 상장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대전 상장기업 수는 57곳으로 6대 광역시 중 인천(95개)과 부산(81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졌다. 시가총액(37조 8805억 원)도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충청권 상장사 시가총액 변화.(자료=한국거래소 제공) |
시 관계자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대전 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거래소와 함께 대전 기업의 상장을 촉진하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상장사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호재로 작용 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금융비용이 낮아지다 보니 이러한 부담을 줄 일 수 있고, 주가가 좋아지면 영업성과도 일정 부분 받쳐 줘 경기도 회복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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