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국내 증시도 환호… 대전 중기·상장사 성장 탄력받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비둘기’ 파월에 국내 증시도 환호… 대전 중기·상장사 성장 탄력받나

올해 금리 세 번 내리는 연준…한은 금리인하 시점도 주목
상장기업 대폭 확산 중인 대전, 증시 훈풍에 성장 기대감

  • 승인 2024-03-21 16:34
  • 신문게재 2024-03-22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40321086400009_01_i_P4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대전지역 중소기업과 상장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 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주게 돼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 인하는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 돼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연준은 3월 2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연 5.25~5.50%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도 7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유지했다. 대략 25bp씩 내린다고 가정할 때, 연내 세 차례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 표명하면서, 한은도 부담감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한·미 기준금리차(현재 2%포인트)가 줄어 금리 인하를 결정할 명분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인하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로선 올해 하반기에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환호로 답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증시도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기준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27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도 6개월여 만에 900선을 넘어서면서다.



국내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전은 올해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설치를 기점으로 상장기업의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엔 대전 유성구에서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주)코셈'이 상장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대전 상장기업 수는 57곳으로 6대 광역시 중 인천(95개)과 부산(81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졌다. 시가총액(37조 8805억 원)도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다.

2024030701000527000021051
충청권 상장사 시가총액 변화.(자료=한국거래소 제공)
그동안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에도 충청권 상장법인 2월 시가총액은 전월대비 16.1% 증가한 157조 6897억 원을 기록해 성장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시는 한국거래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유망기업을 조기 발굴해 상장지원을 촉진 시킬 계획으로, 2026년까지 20곳 지역 소재 기업을 추가로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대전 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거래소와 함께 대전 기업의 상장을 촉진하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상장사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호재로 작용 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금융비용이 낮아지다 보니 이러한 부담을 줄 일 수 있고, 주가가 좋아지면 영업성과도 일정 부분 받쳐 줘 경기도 회복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