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성 대전대 생활체육학과 교수 |
행복한 삶은 겸손에서 시작된다. 겸손은 사람의 품격을 높이므로 신뢰가 쌓이고 많은 사람을 얻게 되어 성공과 행복의 토대가 된다. 돈과 권력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신뢰와 도덕이다. 씨앗이 흙을 만나면 새싹이 돋듯, 좋은 사람을 만나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어 행복해지게 된다. 우리는 날마다 함께하고 가깝게 대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귀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내 곁을 떠난 후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오늘은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겸손과 따뜻한 미소로 대하는 하루를 만들어 보자. 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로 끌어올린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행복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는 것이다. 대부분 내 곁에 있는 사람이나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소홀이 여기거나 남의 것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아는 사람이다. 행복할 줄 모르고 늘 불평만 하는 사람, 입만 열면 남의 얘기를 하는 사람, 내가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본인의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사람, 주변 상황을 알아보지 않고, 남의 생각을 내 생각 위주로 해석하여 타인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은 겸손하지 않고, 항상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가여운 사람이다. 사는 게 재미있고 행복해 죽겠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제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원망하며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 사람은 아마도 자기가 받고 싶은 예우를 받지 못하여 몽니를 부리는 욕구불만의 표출일 것이다. 하지만 탯줄을 잘못 잡아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운명도 원망하고, 배우자도 잘못 만났다며 탓하고, 자식도 원수 같다며 불평하고, 주위의 모든 세상살이가 원망스럽다며 팔자타령과 신세 한탄 하고 사는 사람은 절대로 행복할 자격이 없다. 그 모든 원망의 대상들과 불만의 대상 대부분의 원인이 자신에게도 많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남 탓만 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까이 있는 행복을 잡지 못하여 누리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원망과 불평을 하기 전에 화해하고 용서하여 하나가 되기 위해 자신의 노력이 먼저 이루어 져야 한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이 다르겠지만 누구나 행복의 실체를 보고 만질 수 있다면 그 행복이 떠나가기 전에 소중히 다루련만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후회는 먼저 오는 법이 없다. 불행하다고 징징대며 살 것인가! 행복을 찾아 즐겁게 살 것인가! 는 오직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성공과 행복은 자신의 능력과 조건에 맞게 과욕을 부리지 않고 목표를 정해야 한다. 때로는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서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행복은 사라진 뒤에야 빛을 낸다" 영국 속담이다. 사라진 뒤에야 빛이 나는 행복! 곰곰이 생각하고 새겨야 할 것이다.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을 열면 행복이 들어 온다. 행복을 쫓아가지 말고 음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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