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사진〉 군수는 21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47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4가지 실행계획을 수립했다"며 “고령층에 보건·의료·복지 분야의 예우를 다하는 것은 그분들의 가족과 교류 인구에 대한 복합적 예우인 만큼 지역 공동체 전체를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가 발표한 4가지 계획은 고령친화도시 완성을 위한 8대 영역·47개 세부 사업 추진,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발전적 변화, 수요에 맞는 행복택시 운영 확대, 읍·면 마을 단위까지 체감형 돌봄 체계 확대다.
군은 2024년을 '행복 100세,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해'로 선포했으며, 1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국제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군은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 사업을 추진했다. 2023년에는 고령자복지주택을 준공하고 전국 최초로 거주지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의료·돌봄·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융복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의료 불모지를 벗어나기 위한 보건의료원의 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의와 간호사 충원, 최신 의료 장비 도입, 건강검진센터 활성화 등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로 타 지자체의 견학 사례가 됐다.
군은 노인복지 정책을 체계화하고 일반적 기준을 넘어서기 위한 예산과 시간 투자에 집중했다. 2023년 3월 '청양군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0월 조성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쳤으며, 공무원과 전문가, 현장 인력이 공동 참여한 연구용역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조성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가 고령자 친화적 주거와 일자리, 교통, 보건의료 정책이 국제기준에 적합하다고 평가, 국제 고령친화도시로 인증했다. 7일에는 전국 지자체의 고령 친화 정책사례를 발굴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제2회 대한민국 건강고령친화도시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 군수는 "군은 세계보건기구 인증과 '건강고령친화도시 정책 대상'에 만족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며 국제기준을 충족할 4가지 방안을 내놨다.
첫 번째는 세계보건기구의 47개 세부 사업에 대한 내실 있는 추진이다. 쾌적한 물리적 환경을 위해 고령자복지주택, 행복택시, 공공형 버스, 홀몸노인 공동주택을 확대 운영한다. 문화·경제적 환경조성을 위해 문화 활동 지원, 일자리 거래소 마련,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 함께 어울리는 사회적 환경조성을 위해 고령 친화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찾아가는 의료원, 노인 무료 진료 등을 시행한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발전적 변화다. 2월 29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전체 시스템을 재정비한다.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지역 돌봄 통합지원'은 방문형 서비스 확충과 의료·요양·일상생활 지원 등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는 취약계층과 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행복택시 확대 운영이다. 군은 2015년 조례 제정과 함께 4개 마을을 시범 운영했다. 현재는 88개 마을 702가구, 1358명이 행복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이용 횟수 3만여 건, 이용 금액은 4억 원을 넘어섰다. 군은 농식품부 운영 지침과 조례 개정을 통해 거리와 가구 수 제한을 완화하고 행복택시 전용콜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네 번째는 일반적인 돌봄 사업과 농촌협약의 '다-돌봄' 사업 연계다. 이를 통해 읍·면 마을 단위까지 체감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생활 돌봄·가족 돌봄·건강 돌봄·마을 돌봄·먹거리 돌봄·이동 돌봄을 포괄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실행계획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함으로써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꼼꼼하게 아우르는 전국 최고 '청양형 돌봄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