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0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동서발전(주)와 한국서부발전(주)와 함께 '교촌 국가산단 등 친환경발전소 건설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사진= 대전시) |
친환경 수소혼소발전소를 건설해 2037년까지 전력자립도 102%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인데 에너지 자립도를 끌어올려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전체 전력 자립을 위해 500메가와트(MW)급 발전소 4기를 건설해, 총 2.4기가와트(GW) 전력 수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발전소 건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2조 9000억 원으로 이는 모두 발전공기업의 투자금으로 이뤄진다. 발전소는 약 12만 평 규모로 교촌산단에 들어서며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7년까지로 계획돼 있다.
대전의 낮은 전력 자립도 문제를 해결키 위해 도입됐다. 2023년 하반기 대전시는 두 차례에 걸쳐 교촌산단과 대전 권역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쳤다. 당시 전문가들은 1.87%밖에 안 되는 대전 전력 자립도 문제점을 거론, 그 방안 중 하나로 수소혼소발전소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수소혼소발전은 기존 가스복합발전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를 섞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기술을 가리킨다.
정부도 수소혼소 기술에 관심을 쏟고 있다. 2050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탄소 신전원 활용 필성이 커지면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 기조에 맞춰 대전시도 친환경 수소혼소발전소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먼저 대전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발전 전문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주)와 한국서부발전(주) 두 기업과 함께 '교촌 국가산단 등 친환경발전소 건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발전소 건설에 신호탄을 쐈다.
교촌산단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친환경발전소 건설과 대전시 전력 자립도 향상·분산에너지 활성화에 힘을 얻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전시는 발전소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남은 과제들을 해결해 가야 한다.
앞서 산자부 10차 전기본 당시 대전 발전소 건립 계획 일부분이 반영됐다. 앞서 지난해 500MW급 석탄화력발전 3기의 연료전환 물량을 확보했으며, 500MW급 1·2기도 연료 전환시기에 맞춰 준공 계획을 맞출 수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관건은 남은 4기에 대한 계획 확정이다. 이에 대전시 2026년까지 전기본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발전소 건설 이후 2037년 대전 전력자립도가 102%로 대폭 향상되고, 건설 기간 중 54만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목표한 발전소가 차질없이 건설되도록 두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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