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의대와 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교수협의회와 비대위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총회를 다시 개최해 사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충남대 의과대학·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373명으로 구성된 교수협의회 및 산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민,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K의료 뒷면에는 원가에 한참을 못 미치는 진료비와 이로 인한 적자를 전공의들의 저임금, 중노동으로 겨우 메꾸는 대형병원의 민낯을 보셨을 것"이라며 의료 이용에 불편과 불안감을 느끼셨을 국민께 깊이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했다.
이어 "정부가 강행하려는 의대 167% 증원과 준비되지 않은 필수의료 패키지는 또 하나의 잘못된 의료제도의 시작"이라며 "무모한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과소비를 더 조장해, 위태롭게 지탱해오던 건강보험 재정은 급격하게 악화하고 종국에는 의료 양극화를 조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와 비대위는 의사를 국가 의료의 주체임을 인정하고 올바르고 지속이 가능한 의료 제도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의 절박한 호소를 협박과 탄압으로 입막음하지 말고, 절대로 파국을 바라지 않으며 가능한 최선을 다해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건양대의료원 비상대책위원회도 21일 오후 전체 회의를 다시 개최해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대전을지대병원에서도 교수협의회 구성을 마치고 이번 주 중으로 사직서 제출을 포함한 교수들의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충남대 의대 비대위는 "조만간 총회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지만, 사직서 제출은 개인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길 예정"이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충남대의대, 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교수협의회 및 산하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호소문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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