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생존수영 전 학년 확대 계획, 4년째 '지지부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부 생존수영 전 학년 확대 계획, 4년째 '지지부진'

생존수영 교육 전 학년 확대 '불발'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확대 대안 없어

  • 승인 2024-03-19 18:16
  • 신문게재 2024-03-20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기성초생존수영실기교육2
기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있는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속보>=교육부가 생존수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0년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생존수영 실기교육이 위축된 데다 교육부의 예산 지원도 중단되면서 각 시도교육청은 교육 대상을 확대할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중도일보 3월 19일자 6면 보도>

1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생존수영 전 학년 확대를 위한 교육부 차원의 지원은 현재 전무하다.

앞서 교육부가 2018년 발표한 '제2차 학교체육진흥 기본계획'에는 2020년부터 생존수영 교육 대상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동안 실기교육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의 인프라 부족 등으로 대상 확대가 흐지부지됐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생존수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점차 대상을 늘릴 계획이었다. 현재는 대상 확대는커녕 교육 관련 예산에 대한 교육부 지원도 끊긴 상태다.



교육부는 2021년까지 특별교부금을 통해 지원하던 예산을 중단하고 각 시도교육청이 부담토록 했다. 재정 지원 중단과 함께 생존수영 전 학년 확대에도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 담당자는 "현재 초등학교 1~6학년까지 전 학년 실시를 권장하고 있지만 시·도마다 예산 부분에 어려움이 있어 소극적인 모습인 것"이라며 "전 학년 확대 권장만 할 뿐 별다른 지원책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실기교육이 2년여 만인 2022년 5월 재개됐지만 이후 생존수영에 대한 정책적 관심은 상당 부분 사그라들었다. 이후 생존수영 확대 조짐은 보이지 않고 각 시도교육청은 현재 투입되는 예산에도 재정 부담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대전교육청이 내놓은 2024년 생존수영 운영 계획에도 전 학년이 아닌 초등학교 3~5학년 대상을 필수로 하고 학교여건 상 타 학년까지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에 한해3~5학년과 타 학년이 함께 생존수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다. 대전교육청 담당자는 "교육부에서 전 학년 확대에 관한 공문은 계속 오지만 아무런 지원이 없다"며 "현재 교육청 예산으론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생존수영 전 학년 확대를 위한 교육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병서 대한생존수영협회장은 "전 학년 확대 방침을 내놓고 시·도교육청에 맡긴 건 교육의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생존수영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생존수영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4.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5.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