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에 따르면 발산리·장산리는 벼작물 및 멜론과 오이와 같은 타작물 재배지역으로 시설하우스가 다수 밀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경지 표고가 인근 병천천, 승천천 하상과 비슷해 집중호우 시 자연배수가 되지 않고, 지역 여건상 장산리를 통과하는 병천천 상류는 광기천 합류, 하류는 승천천이 합류돼 유수지체 현상 등으로 농가 수해가 상습적인 지역이다.
실제 2020년 8월 3시간 동안 북면(267mm)과 병천면(175mm)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장산4리 병천천 제방 붕괴로 농경지 45.23ha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재해복구비 239억원(국비 127억원, 특별교부세 9억원, 시비 103억원)으로 장산지구 개선복구사업이 추진 중이나 사업비 부족으로 난항이 예상됐다.
시는 기 확보된 사업비로 배수개선사업 1단계인 배수펌프장 2개소가 올해 준공 예정이지만, 게이트펌프 1개소와 유입수로 1725m 확장정비 등을 골자로 하는 2단계의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같은 지류인 장산5리 및 발산1리 시설하우스도 상습적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 일대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산·장산지구 배수개선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노력 끝에 시는 2024년 1월 기본계획 수립 당시 사업비 140억 3500만원(국비 100%)를 확보해 세부설계를 6월에 발주하고, 2025년 8월 착공 및 202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최명섭 농업정책과장은 "향후 50년 설계빈도여서 강우에도 하천수위 상승과 관계없이 침수가 방지돼 시설농가가 안전하게 멜론, 오이를 재배할 수 있는 항구적인 농업기반시설을 조성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사업이 농가소득 향상 및 고품질 농작물 생산에 이바지하고, 전액 국비로 시비가 투입되지 않는 점에서 시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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