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개막식.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의 최대 강점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R&D 역량이다. 대전은 전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벤처기업 투자액과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벤처기업 성장률이 높은 도시다. 지역 벤처기업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지역 중소벤처기업 금융 이용실태와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대전 벤처기업은 2023년 8월 기준 1512개로 전국의 3.9%다. 대전 벤처기업은 연구개발유형(대전 27.3%, 전국 18.0%)과 연구개발서비스업종(대전 5.4%, 전국 3.8%)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성장단계별로는 성장기 벤처기업(초기 및 고도성장기 기업 62.0%)이 전국 타 시·도에 비해 1.8%포인트 더 많은 상태다. 창업기의 벤처기업도 8.6%로 전국(7.0%) 평균보다 높다. 연구소기업과 같은 기술기반형 기업의 신규설립도 활발하다. 관련 산업은 고학력 R&D 분야 종사자를 많이 수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대전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대전 벤처기업 종사자는 5만 1155명에 달한다.
대전시는 5대권역 창업타운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AIST와 충남대 일대에 스타트업파크를 비롯해 팁스타운, 디브릿지를 조성했다. 또한, 대전창업허브를 비롯해 소셜벤처 성장플랫폼, 창업성장캠퍼스, 캠퍼스혁신파크, 글로벌 혁신창업허브 등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중 궁동 스타트업파크는 대한민국 기술 창업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대전이 스타트업 투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는 2023년도 한 해 동안 창업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263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해 1198억 원의 투자유치와 신규고용 713명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유망 기술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D브릿지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15개 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특허 출원·등록 등을 지원해 매출 발생 701억 원, 투자유치 119억 원, 일자리 창출 210명, 특허 출원 34건 등의 성과를 얻었다. 또한,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베트남 이노베이션 서밋 전시'에 5개 사가 참가해 제품공급계약 9000 달러 및 5억 원의 수출계약을 성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 개최한'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로 기존의 전시성 행사에서 벗어나, 궁동지역의 카페 등 35개 점포를 활용해 투·융자 상담, 네트워킹과 포럼 등을 개최했다.
2023 외국인 창업교육 지원사업 개최장면.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 관계자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은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지역 인재들이 대전에서 창업해 글로벌 강소 기업이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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