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홈 팬들 원성 ‘폭발’…‘팬 프렌들리 클럽’ 어디로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홈 팬들 원성 ‘폭발’…‘팬 프렌들리 클럽’ 어디로

티켓예매 방식, MD상품 부실 놓고 불만 폭증
홈 개막전서 공식 서포터즈 현수막 시위 진행
대전, “위탁업체 운영 미숙 있었다…개선할 것”

  • 승인 2024-03-18 17:49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대전하나시티즌 공식 서포터즈 대전러버스가 3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의 홈 개막전 경기가 끝난 후 현수막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전러버스 SNS 캡처)
대전하나시티즌과 프런트를 향한 대전 홈 팬들의 원성과 비판이 들끓고 있다. 불편한 티켓예매 방식과 굿즈(MD) 상품 부실, 소통 부재 등의 불만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공식 서포터즈 응원단인 '대전 러버스'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현수막 시위를 진행했다.

홈 팬들은 이날 '시즌권을 샀는데 예매를 못하네요', 'MD 판매 그만둘래?'와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관중석에서 내걸고, 구단과 프런트를 향해 불편한 티켓예매 방식과 부실한 MD 상품에 관한 불만을 표출했다.

KakaoTalk_20240318_150937147
하나원큐 하나은행 어플리케이션의 대전하나시티즌 티켓 예매 화면.(사진=심효준 기자)
현재 대전하나시티즌 경기 온라인 예매는 하나은행 자체 어플리케이션인 '하나원큐'에서만 가능하다. 앱을 설치한 후 본인인증을 거쳐 회원가입을 완료해야 티켓링크로 연결돼 예매할 수 있다. 문제는 타 구단에서 대중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 티켓링크 직접 연결 방식보다 결제 과정이 번거롭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대전은 승격 2년 차 전후를 기점으로 구단 홍보와 하나은행 마케팅이 접목되는 사례가 더욱 많아지면서, 이를 마주하는 팬들은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는 상황이다.



종류가 적은 데다 차별성이 부족한 MD 상품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지난 시즌 약진을 바탕으로 팬들의 관심이 늘었음에도, 대전이 운영하는 MD 가게는 타 구단과 비교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현장 구매 방식에서의 여러 불편함까지 더해지면서 팬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러버스는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팬이면서 대전하나시티즌 고객이기도 하다. 고객으로서 받아야 할 최소한의 서비스와 편리함을 요구할 권리가 분명히 있다"며 "늘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이라서 이해받을 거라 착각하며 호구로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오늘의 메시지가 앞으로 구단과 쇼핑몰 등의 발전과 정상화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구단은 팬들의 질책에 공감하며 빠른 시일 내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많은 MD 상품과 운영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공고를 거쳐 올해 선정한 업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편의성과 차별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올해 MD샵 외주업체를 새로 선정하고 마케팅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예기치 못한 곳에서 팬들의 불만이 늘어난 것 같다"며 "공식 서포터즈를 비롯한 여러 팬들의 애로사항을 계속해서 청취하고 있다.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