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공식 서포터즈 대전러버스가 3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의 홈 개막전 경기가 끝난 후 현수막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전러버스 SNS 캡처) |
대전의 공식 서포터즈 응원단인 '대전 러버스'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현수막 시위를 진행했다.
홈 팬들은 이날 '시즌권을 샀는데 예매를 못하네요', 'MD 판매 그만둘래?'와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관중석에서 내걸고, 구단과 프런트를 향해 불편한 티켓예매 방식과 부실한 MD 상품에 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하나원큐 하나은행 어플리케이션의 대전하나시티즌 티켓 예매 화면.(사진=심효준 기자) |
종류가 적은 데다 차별성이 부족한 MD 상품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지난 시즌 약진을 바탕으로 팬들의 관심이 늘었음에도, 대전이 운영하는 MD 가게는 타 구단과 비교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현장 구매 방식에서의 여러 불편함까지 더해지면서 팬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러버스는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팬이면서 대전하나시티즌 고객이기도 하다. 고객으로서 받아야 할 최소한의 서비스와 편리함을 요구할 권리가 분명히 있다"며 "늘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이라서 이해받을 거라 착각하며 호구로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오늘의 메시지가 앞으로 구단과 쇼핑몰 등의 발전과 정상화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구단은 팬들의 질책에 공감하며 빠른 시일 내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많은 MD 상품과 운영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공고를 거쳐 올해 선정한 업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편의성과 차별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올해 MD샵 외주업체를 새로 선정하고 마케팅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예기치 못한 곳에서 팬들의 불만이 늘어난 것 같다"며 "공식 서포터즈를 비롯한 여러 팬들의 애로사항을 계속해서 청취하고 있다.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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