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중인 산단조성 현황(나머지 11개소는 검토 중). 대전시 제공. |
도시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경제'다. 경제가 발전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돈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사람이 모이고, 도시 발전이 이뤄지는 선순환 과정이 생긴다. 민선 8기 대전시가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단지(이하 산단)'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민선 8기 지방선거 핵심 공약은 '산업단지 500만평(1650만㎡)+알파(α) 조성'이다. 출범 이후 최우선으로 추진한 결과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2030년까지 20개소 535만평의 산업단지 조성할 예정으로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산단이다. 우선 1단계로 서구 평촌, 장대 도시첨단, 한남대 캠퍼스, 안산 국방, 탑립·전민 등 5개 지구 101만 평은 사업비는 2조 2942억원 규모를 투입해 2026년까지 우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을 포함, 9개 지구 346만 평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6개 지구 88만 평이며 연내 산단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8조 8254억원을 들여 15곳, 434만평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구상도. 제공은 대전시 |
대전 첨단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구상도. 제공은 대전시 |
K-켄달스퀘어 조성에도 나선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켄달스퀘어는 첨단기술기업, 연구소 등이 밀집해 '지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1스퀘어 마일'로 불리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다. 정부는 이를 벤치마킹해 K-켄달스퀘어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단 뜻으로 시는 이를 발판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K-켄달스퀘어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민간 대기업 연구소 등 혁신기관이 밀집한 대전 유성구 일원에 약 84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기업, 금융, 사업지원서비스(법률, 회계 등), 주거시설, 문화·휴식공간 등의 집적을 추진한다. 또한, 연구기관의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연구·산업·주거·문화가 함께하는 융복합 공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첨단국방산단은 그린벨트(GB) 해제라는 큰 산을 만났지만, 해결 시 국방산업 육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이뤄진 중도위 GB 해제 심의에서 안산 산단 조성사업의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건부 의결' 결정을 받았다. 중도위는 대전도시공사의 지분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실마리를 풀고 있다. 시는 유성구 외삼동 일원 159만㎡(약 48만 평)에 사업비 약 1조 4000억 원을 들여 안산 산단을 조성 중이다. 시는 안산 산단을 센서·로봇 등 지역전략산업과 국방산업을 융·복합한 특화산업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도 시는 빠른 행정절차 추진으로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가산단 선정 당시 "산업단지 개발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 거점으로 4대 미래전략 산업축과 동서지역 균형발전축으로 대전형 산업클러스트(D-Valley)를 구축해 미래를 향한 대전발전과 지역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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