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래, 신진호, 박성순, 최원진, 이창민, 홍상식이 참여한 이 전시는 전시장을 작업공간으로 연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 작업을 하고 그 과정을 오롯이 공개했다. 당시 도록을 살펴보면 '이러한 공간과 장르의 해체는 그토록 미술관에서 구분해 오던 작가와 감상자, 작업실과 전시실이라는 이분법적 분류마저도 별 의미 없는 논제로 만들어 버린다'고 적었다. 작가와 관람객 그리고 미술관 간의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쟁처럼 다양한 창작, 전시방식이 시도되는 오늘날의 미술 지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써 미술의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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