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제공(2023학년도 평가원 전국 지역별 수학 1등급 학생수 비율, 해당 지역별 수능 응시생수 토대로 추정·의대 모집 정원은 2025학년도 전형계획 기준(정원내)) |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로 비수도권 정원이 1600명 늘어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 60% 이상이 더해지면 더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수도권 고3 학생은 6277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수도권 소재 12개 의대 모집정원(993명)의 6.3배 많은 수준이다. 반면 비수도권 수학 1등급 고3 학생은 3346명으로 비수도권 전체 의대 모집 정원(2023명)의 1.7배 수준에 그쳤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의 수학 1등급 고3 학생은 771명으로, 지역 7개 의대 모집정원 421명의 1.8배 수준이다. 강원이 0.4배로 가장 낮았고, 호남권 1.5배, 부산·울산·경남 2배, 대구·경북 2.2배, 제주권 2.4배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수능 응시생 대비 수학 1등급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6.2%)이다. 이어 대구 3.5%, 대전 3.4%, 경기 3.4%, 세종 3.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충북은 1.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종로학원 제공(지역내 고3 응시학생수 대비비율, 2023학년도 기준) |
사실상 수능으로 서울권 학생이 서울수도권 의대에 진입하는 것은 비수도권 학생들이 지역 소재 의대에 입학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 80% 가량인 1600명을 늘리고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면, 비수도권 의대 진학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충청권 지역인재 선발 비율(수시·정시 합산)은 48.8%이다. 충남대 55.5%, 충북대 51.0%, 을지대 47.5%, 건국대(충주) 45.0%, 건양대(대전) 44.9%, 순천향대 44.1% 순이었다. 단국대(천안)은 지역인재 전형을 뽑지 않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의대 정원 확대가 어느 지역에 집중돼 있고, 지역인재 확대 정도에 따라 지역 간 의대 경합 구도는 격차가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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