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수 대전테크노파크 우주·ICT센터 센터장.사진 이상문 기자. |
권성수 대전테크노파크(이하 대전TP) 우주·ICT센터 센터장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우주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R&D(연구개발)와 인재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대전이 국가 우주산업의 핵심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발표 이후 만난 대전시의 우주산업 정책을 현장에서 이끌고 있는 권 센터장을 만났다. 권 센터장은 "우주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우리나라가 선택 집중해 육성해야하는 산업이지만, 현재는 국내총생산의 0.12%를 차지할 정도로 미비한 수준"이라면서 "스페이스 X나 애플, 퀄컴,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에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국가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우주산업 관련 스타트업들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우주산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센터장은 "경남과 전남에는 발사체와 위성 역할을 주지만, 우주산업을 보면 위성서비스와 지상장비, 비위성 산업 등의 포지션이 훨씬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초고속 인터넷용 소형위성 시장 활성화 등 저궤도 위성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이뤄지는 점 등을 보면 연구개발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대전이 '아시아 허브 우주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했다. 인재 양성을 위한 정주여건이 잘 갖춰져 있으며, 카이스트 등 경쟁력 높은 대학이 포진해 외국 기업들의 선호가 높다는 판단이다. 권 센터장은 "대전은 화합의 도시로 외국인이 거주하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된다"면서 "대전의 우주산업체들이 현재 완성체 기술에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외국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대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센터장은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으로 부족한 우주전문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초소형 위성 환경시험을 구축에 힘쓰는 한편 민간 수요 및 수출 판로를 전후방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센터장은 "대전의 우주기업은 우주산업에 전반적으로 참여하지만, 대체로 업력이 짧은 중소기업으로 이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줘야 한다"면서 "최근 위성체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특화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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