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의 홈 개막전을 찾은 관중들.(사진=심효준 기자) |
대전하나시티즌은 3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강원FC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전 홈 팬들 앞에서의 올 시즌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대전이 원정 개막전부터 홈 개막전까지 3경기째 시즌 첫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점이지만, 안방에서 1만 7191명에 달하는 구름 관중을 운집하는 데 성공하며 변함없는 '축구특별시'의 위용을 과시했다.
대전의 흥행파워는 지난해 K리그 전체 구단 중 관중 순위 3위를 기록한 뒤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대전이 치른 경기들은 올 시즌 현재까지의 K리그 관중 수 랭킹 4위(대전vs전북, 2만 4758명)와 5위(대전vs강원, 1만 7191명), 14위(대전vs제주, 9083명)에 각각 안착했다.
그러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대전에 따라붙은 의구심은 풀어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올 시즌 돌입 전부터 예고했던 '빌드업 축구'는 아직 정돈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팀 정체성과도 같은 공격적인 '쓰리백' 포메이션에서도 득점으로 연결 지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전의 이민성 감독도 위기감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패배할 수도 있었는데 선수 개인 기량으로 승점을 획득했다.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태도 등 모든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말도 할 것"이라고 했다.
12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장이 야구팬들로 가득하다. 이날 한화이글스는 류현진 선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9일부터 10일까지 삼성라이온즈와 치른 개막 2연전에서 1만 2000여 명의 만원 관중 기록을 달성한 한화는 KIA타이거즈, KTwiz에 이어 최근 롯데자이언츠와의 승부에서도 야구 팬들의 이목을 끌면서 KBO의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선 매진(1만 3766석)에 가까운 1만2445명의 관중이 찾아오며, 드높아진 한화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화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16일까지 한화는 시범경기 3연승을 기록하며 4승 1무 2패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해진 선발진과 더욱 강력해진 타선이 구축되면서, 새 시즌 한화의 목표인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화는 17일 류현진의 선발 등판과 함께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시범경기를 진행하며 시즌 돌입 전 막바지 예열에 돌입했다. 18일과 19일엔 두산 베어스와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며, 23일엔 LG트윈스와 2024시즌 원정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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