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024시즌 첫 승리 후 선수들과 스태프, 경기 후 남아있는 서포터즈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남아산FC SNS 갈무리. |
최근 홈 개막전 유니폼 색상 논란도 일단락 분위기를 보이면서 K리그2 전체 흥행 판도를 이끌어 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16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에서 경남FC에 2-1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1무 1패를 기록하다 3경기 만에 경남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특히 상대 팀인 경남FC는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박동혁 감독이 이적한 팀으로 이번 매치 자체에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해 충남아산FC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은 경기마다 다른 전술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이전 경기와는 다소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변화를 줬다.
먼저 선제골은 충남아산FC가 터트렸지만, 곧바로 추격당했다. 전반 26분 김종석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4분 원기종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8분 만인 전반 42분 정마호가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후반전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최종 승리했다. 환상적인 결승골을 기록한 정마호는 시즌 2경기 3골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연일 주가를 스스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충남아산FC의 경기가 더 관심을 더 끌었던 이유는 최근 홈 개막전 붉은색 서드 유니폼 착용으로 인한 논란도 있었다.
이번 달 9일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는데, 정치적 해석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팀 서포터즈 '아르마다'가 공개적인 성명을 내고 구단 행정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에 서포터즈 대다수가 참석하며 원정경기에 동행해 시즌 첫 승리를 함께하며 이른 봉합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프로연맹에서도 유니폼과 정치적 중립에 관한 경위를 구단에 요구했고, 조사 결과 "붉은색 유니폼은 사전에 승인받은 것"이라며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한 구단이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홈 유니폼을 입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도 있지만, 징계를 내릴 규정은 없다"고 설명하며 일단락됐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재발방지에 대한 주문을 요구했다.
K리그2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충남아산FC는 23일 진주시민축구단과 컵 대회를 치르고, 30일 4라운드 경기이자 리그 2연승을 위해 충북청주와 두 번째 홈 경기를 치른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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